라가르드 “AI 통제는 중대한 과제”…앤스로픽 ‘제한적 공개’ 긍정 평가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15일, 오전 04:32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관련해 통제 필요성을 강조하며, AI 기업 앤트로픽의 제한적 모델 공개 방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지난해 10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열린 세계은행-IMF 연차총회 중 세계 경제에 관한 토론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라가르드 총재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갖고 “AI의 영향과 이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AI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매우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앤스로픽과 ‘미소스(Mythos)’ 사례는 책임 있는 기업의 좋은 예”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기술이 매우 유용할 수 있지만, 잘못된 손에 들어가면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며 “우리는 이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앤트로픽은 최근 공개한 AI 모델 ‘미소스’의 활용 범위를 일부 주요 기술기업으로 제한했다. 이 모델은 아마존과 애플 등 일부 기업에만 제공되고 있다. 회사 측은 이 시스템이 충분한 방어 검증 없이 사용될 경우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와 관련해 “모든 이들이 일정한 틀 안에서 운영되기를 원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를 제대로 감독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계는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AI가 노동시장과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라가르드 총재는 “AI가 생산성뿐 아니라 중립금리(R*)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사회 전반에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중요한 문제”라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게 될지, 얼마나 많은 재교육과 재훈련이 필요할지, 그리고 그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재무장관 출신인 그는 각국 정부가 이러한 장기적 과제에 집중하기 어려운 현실도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정부는 당장의 정책 과제와 다음 선거, 유권자의 기대를 충족해야 하는 상황에서 동시에 대규모 기술 혁신의 영향을 예측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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