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이란 협상 기대에…S&P500 사상 최고치 근접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15일, 오전 05:14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과 이란 간 추가 협상 기대가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유가 하락과 물가 부담 완화 조짐이 맞물리며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8% 오른 6967.3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하락분을 전날 모두 만회한 데 이어 추가 상승하면서 연초 고점에 근접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96% 뛴 2만3639.08을 기록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6% 오른 4만8535.99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0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는데, 이는 2021년 이후 최장 상승 기록이다.

미·이란 간 추가 평화 협상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지지한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이어, 백악관도 2차 협상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외교적 해법 기대가 커졌다.

이란 역시 긴장 고조를 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테헤란 당국이 호르무즈 해협 원유 수송을 일시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추가 충돌 가능성은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이는 대면 협상 재개를 위한 환경 조성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기대 속에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브렌트유 6월물은 4% 하락해 배럴당 95달러 선으로 내려왔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6월물도 4.5% 떨어지며 88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전쟁으로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둔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달러화는 7거래일 연속 약세를 나타냈고, 미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안전자산 선호와 함께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외교적 긴장 완화 기대가 시장 반등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샤루 차나나 삭소마켓츠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이미 외교적 해법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고 있었지만, 최근 신호는 이를 보다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바꿔놓았다”며 “안도 랠리를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나온다. 바클레이즈 전략가들은 “휴전이 유지되고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좋다면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여지는 있지만, 현재 환경은 본질적으로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해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지표는 0.1% 오르는 데 그쳤다. 유가 상승의 영향이 예상보다 제한적이라는 평가에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기업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도 이어졌다. 투자은행 웰스파고는 부진한 실적으로 5.7% 하락했고, JP모건체이스는 양호한 실적에도 순이자이익 전망을 낮추며 0.8% 떨어졌다. 반면 씨티그룹은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2.6% 상승했다.

한편 유가 하락 영향으로 에너지주들은 최근 상승분을 일부 반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군사 행동 이후 급등했던 에너지 관련 종목들은 협상 기대가 부각되면서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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