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계기 목소리 키우는 중·러 “다자간 협력 강화”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15일, 오전 09:45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과 러시아 외교 수장들이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분쟁 해결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다짐했다.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러는 최근 국제정세가 요동치자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왕이(오른쪽)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14일 베이징이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전날 중국을 찾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올해 양국 정상회담 준비 상황에 얘기했으며 미국과 이란의 분쟁, 아시아·태평양 상황, 우크라이나 위기 등 국제 및 지역 공통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현재 국제정세가 격동적이고 일방적 패권의 피해가 악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거버넌스 체제가 심각한 변화를 겪고 인류의 평화적 발전이라는 대의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도 아래 중·러 관계가 밀접해지고 있다고 지목한 왕 부장은 “양측은 국제 무대에서 조율하고 서로를 공감하며 역류에도 올바른 길이 있고 변화 앞에서는 더 큰 책임이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왕 부장은 “양측이 유엔 같은 다자간 틀 내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면서 상하이협력기구(SOC)와 브릭스(BRICS) 등 중국과 러시아가 함께 주도하는 국제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주요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전략적 협력을 계속 유지하고 다자주의와 국제 도덕을 함께 실천하며, 세계 다극화 과정을 공동으로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러 관계에 대해선 올해가 중·러 전략적 협력 동반자 설립 30주년이자 중·러 친선 이웃 우호 협력 조약 체결 25주년이라고 지목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역사적 기회를 포착해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고 양국 정상이 도출한 중요한 합의를 완전히 이행하며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과 상호 이익 협력의 발전을 한 단계 더 높이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양국 정상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할 의향이 있으며 고위급 교류와 실질적 협력을 심화하고 상호 이익과 윈윈 결과를 달성할 의향이 있다”면서 “양측은 다자 무대와 국제·지역 문제에서 조정과 협력을 유지하며 각국의 국익을 수호하고 국제 체계의 안보와 안정을 공동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전쟁이 터지면서 중국은 국제사회에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며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는 상황이다. 우방국이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도 협력을 강화하며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번 라브로프 장관의 방중도 중국과 러시아의 긴밀한 유대감을 강조하면서 반서방 연대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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