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쟁 거의 끝나가"…16일 美·이란 대면 가능성(종합)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15일, 오후 07:01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16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종전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나왔다.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급락하고 글로벌 증시는 상승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종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 “거의 끝난 것 같다. 나는 전쟁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내가 당장 손을 떼면 그 나라가 재건되는 데 20년은 걸릴 것이다”며 “내 생각에 이란은 정말 간절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그는 앞서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해 “앞으로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 있고 우리가 그곳(이슬라마바드)으로 갈 가능성이 더 커졌다”며 “(파키스탄)군 최고위 인사가 매우 잘하고 있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인사는 파키스탄 실세인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미국과 이란 간 1차 종전 협상 성사 과정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양측이 전면 충돌 위험 속에서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물밑 논의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미국과 이란은 추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AP통신은 미국 외교가에서 2차 종전 협상 성사를 위한 ‘비공식 경로’를 통한 물밑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또한 미국과의 긴장 수위를 낮추기 위해 단기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적을 일부 자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협상이 재개하더라도 얼마나 이견을 좁혀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란의 핵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미국은 1차 회담에서 이란에 최소 20년간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으나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 해외 반출을 거부하고 ‘몇 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을 역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 포기 원칙을 재확인하면서도 미국의 ‘최소 20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 방안에 대해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그가 다른 형태의 제안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란과 1차 회담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끈 J.D. 밴스 미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포괄적인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보수 성향 단체 행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원칙은 ‘이란의 핵 포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할 때 ‘작은 거래’가 아닌 ‘포괄적이고 중대한 합의’를 원한다”며 양국 간 불신이 쌓여 있어 문제가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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