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이란 협상 기대·실적 호조…S&P500 사상 최고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16일, 오전 05:10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 기대와 기업 실적 호조가 맞물리면서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0% 오른 7022.95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6% 뛴 2만4016.02를 기록했고,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5% 빠진 4만8463.7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최근 11거래일 중 10거래일 상승하는 등 가파른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낙폭을 대부분 회복한 이후 추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번 주 들어 증시는 미·이란 간 협상 기대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S&P500지수는 주간 기준 약 3%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4% 이상 올랐다.

시장에서는 양국이 오는 21일 종료되는 휴전을 추가로 2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종전 협상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중재국들은 핵심 쟁점을 조율하기 위한 기술 협상 준비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이 매우 가까운 시점에 끝날 수 있다”며 “이란이 합의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고 밝혀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백악관도 2차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 같은 기대 속에 투자자들은 전쟁 발발 이후 반영됐던 리스크 프리미엄을 빠르게 되돌리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성장 기대와 기업 실적 회복력에 다시 주목하는 분위기다.

실적 시즌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건스탠리는 주식 트레이딩 부문에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상승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메타플랫폼스와의 협력 확대 소식에 4.2% 상승했다. 기술주 전반으로도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오라클(4.2%), 마이크로소프트(4.6%), 팔란티어(4.8%) 등 주요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전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재상승 가능성도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날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95달러 부근에서 등락했고,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3.7%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금 가격은 하락하며 위험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월가에서는 향후 증시 흐름이 협상 진전과 기업 실적에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UBS는 “견조한 이익 성장과 거시 환경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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