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요구 수용시 호르무즈 오만 측 해역 허용 검토”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16일, 오전 07:2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란이 미국과 협상 성사시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측 해역을 선박이 자유롭게 통과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이란 정부의 브리핑을 받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은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수로 중 이란 반대편 오만 해역을 이란의 관여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의향이 있다. 이는 미국이 이란의 요구들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면 호르무즈 해협을 일부 재개방한다는 의미로, 미국의 이란 요구 수용 여부가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조건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이란이 해당 해역에 설치했을 수 있는 기뢰를 제거하는 데도 동의할지, 또는 이스라엘과 관련된 선박을 포함해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통행을 허용할지에 대해서는 소식통이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부연했다.

한 서방 안보 소식통은 선박들이 오만 해역을 방해받지 않고 통과하도록 허용하는 제안이 이미 논의 중이었으나 미국 측의 반응이 있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은 길이 약 160㎞, 가장 좁은 폭 약 34㎞의 좁고 긴 바닷길이다. 이는 페르시아만에서 인도양으로 통하는 통로로, 중동산 에너지 자원과 비료를 비롯한 기타 필수 물자의 주요 수송 경로다. 특히 전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흐름의 약 20%를 담당한다.

현재 이란과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이중 봉쇄’하고 있으나 호르무즈 해협은 원래 항행의 자유가 보장되는 국제 수로다. 선박들이 해협 안쪽으로 진입할 때는 이란 쪽 항로를, 해협 밖으로 나올 때는 오만 쪽 항로를 주로 이용했다.

이는 그동안 선박 통행료 부과 및 해협에 대한 주권 행사 등 전례 없는 제안을 내놨던 이란이 한발 물러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이번 주 런던에서 회의를 연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들은 이란이 자연 해협인 호르무즈 해협에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구상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IMO는 이에 대해 “위험한 선례를 남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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