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군 당국은 성명을 통해 무니르 사령관과 모흐신 나크비 내무장관을 포함한 파키스탄 대표단이 지속 중인 중재 노력의 일환으로 테헤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군은 군복 차림의 무니르 사령관이 아락치 장관의 영접을 받는 사진도 공개했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오른쪽)이 1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공항에서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총사령관을 맞이하고 있다.(사진=이란 외무부·로이터)
미국과 이란은 모두 지난 7주간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파키스탄의 중재 노력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무니르 사령관을 이란에서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파키스탄이 대화를 주최해 준 데 대해 감사하며, 이는 양국 간 깊고 긴밀한 관계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파키스탄은 놀라운 중재자 역할을 해왔으며, 우리는 이 합의를 성사시키기 위한 그들의 우정과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키스탄을 통해 이러한 소통을 계속 원활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무니르 사령관을 언급하며 “그는 환상적”이라며 “무니르 사령관 때문에 (2차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무니르 사령관은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함께 미-이란 간 갈등 봉합을 위한 중재를 주도해왔다. 파키스탄은 지난 주말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이란 협상단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초청해 회담을 개최했지만,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이견으로 장시간 협상에도 불구하고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이르면 이번 주 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2차 종전 협상 개최지로도 파키스탄이 유력하다. 샤리프 총리의 사우디아라비아 등 3개국 순방 일정이 18일 끝날 예정이어서 19일이나 다음 주 초에 열릴 가능성도 있다.
파키스탄의 이번 중재 역할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긴밀해진 관계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지난해 5월 파키스탄이 인도와 갈등을 겪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간 평화 중재를 시도했고, 이에 파키스탄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무니르 사령관은 최근 1년간 여러 차례 워싱턴을 방문하기도 했다.
경제적인 이유도 파키스탄이 중재에 적극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이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이곳을 통해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대량 수입하는 파키스탄 역시 큰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