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레바논 10일 휴전 합의”(종합)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17일, 오전 02:41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10일간의 휴전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레바논의 조제프 아운 대통령,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를 거론하며 “양국이 평화를 위해 워싱턴 시간 기준 오후 5시부터 10일간의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추가 글에서 양국 정상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후속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양측 모두 평화를 원하고 있으며, 빠르게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레바논, 특히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정파 헤즈볼라 측은 즉각적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헤즈볼라는 현재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과 교전을 이어가고 있는 핵심 당사자다.

이번 발표는 레바논 남부 전선의 충돌이 미·이란 간 2주 휴전의 연장 여부를 흔들 수 있는 변수로 떠오른 상황에서 나왔다. 미국과 이란은 다음 주 만료되는 휴전을 2주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협상 지속을 위한 시간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특히 이란은 레바논 전선까지 포함된 포괄적 휴전을 요구해 왔다는 점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 중단 여부는 미·이란 종전 협상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헤즈볼라는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을 시작하며 전선을 확대해 왔다.

레바논 정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남부 진격과 수도 베이루트 등을 겨냥한 공습으로 현재까지 2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최소 100만명이 피란을 떠났다. 이스라엘은 국경 인근 완충지대 조성을 명분으로 남부 레바논 일부 지역 통제와 주민 귀환 제한 방침을 밝힌 상태다.

다만 휴전이 실제로 발효될 경우 이스라엘이 병력을 철수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스라엘 측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민간인 2명과 군인 13명이 사망했으며, 북부 지역 주민들은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반복적으로 대피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그간 이란과의 휴전이 레바논 전선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어왔으며,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 조건으로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 문제와 이란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협상도 병행하고 있어, 중동 정세의 향방은 당분간 높은 불확실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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