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했으며, 농축 우라늄을 미국 측에 넘기는 방안에도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사실일 경우 이란 핵 프로그램의 사실상 해체에 준하는 조치로 평가될 수 있다. 다만 이란 측의 공식 확인은 없는 상태이며, 기존 협상 쟁점과도 거리가 있어 실제 진전 수준을 둘러싼 해석은 엇갈릴 전망이다. 협상 당사국 간 입장 차가 여전히 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협상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정치적 메시지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레바논 전선과 관련해서도 의미 있는 언급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합의된 열흘간의 휴전에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란의 지역 내 대리전 축까지 포괄하는 구상으로, 협상이 단순한 핵 문제를 넘어 중동 전반의 군사 균형을 재편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레바논 전선은 이번 충돌에서 핵심 변수 중 하나로 꼽혀왔다는 점에서, 해당 발언은 협상의 범위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으며, 휴전 시한은 오는 21일까지다. 양측은 이후 11일 파키스탄에서 첫 공식 협상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주말 협상이 실제로 열릴 경우 협상 국면이 재가동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협상이 실제 타결로 이어질 경우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통한 원유 공급 정상화 기대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유가 상승 압력을 완화시키고 인플레이션 경로에 영향을 미치면서 글로벌 통화정책 전망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 특히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물가와 금리 경로를 자극하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 진전 여부는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반면 협상이 다시 교착될 경우 중동 전선 확산과 함께 에너지 가격 급등,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재자극 등 ‘전쟁→유가→물가→금리’로 이어지는 연쇄 충격이 재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이번 협상은 단순한 외교 이벤트를 넘어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방향성을 가를 중대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