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제이피아이헬스케어 대표.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글로벌 유일 카본·알루미늄 그리드 동시 생산
김진국 제이피아이헬스케어(0010V0)(JPI헬스케어)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목표를 꼭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JPI헬스케어는 디지털 엑스레이 이미징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1980년에 설립됐다. 전신은 정원정밀공업으로 알려졌다.
김진국 대표는 "창업주는 부친인 김성규 명예회장"이라며 "김성규 회장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오랜기간 역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일본시장이 선진국이었던 만큼 벤치마킹하기 위해 초대 사장인 숙부와 함께 많은 일본 기업을 탐방했다"며 "그 결과 김 회장이 미래 성장성을 고려해 헬스케어업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이 헬스케어업종에서도 의료기기 영상장비 부품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이에 따라 의료용 엑스레이 부품인 그리드를 지금까지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2004년부터 JPI헬스케어를 이끌고 있다. JPI헬스케어의 핵심 제품인 그리드는 엑스레이가 피사체를 통과할 때 발생하는 산란선을 제거해 영상의 선명도와 정확도를 높여준다. 그리드는 2008년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인증한 세계 일류 상품에도 선정됐다.
JPI헬스케어는 2020년부터 글로벌 의료용 엑스레이 그리드시장 점유율(40%) 1위를 차지하고 있다. JPI헬스케어는 글로벌 기업 중 유일하게 카본과 알루미늄 소재의 그리드를 동시에 생산하고 있다. 특히 JPI헬스케어는 글로벌 기업 중 유일하게 카본 소재를 생산할 수 있다.
글로벌 그리드시장은 알루미늄과 파이버(종이 재질), 카본 소재 세 가지로 구성됐다. 알루미늄 소재가 8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파이버와 카본 소재가 15% 가량의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JPI헬스케어는 글로벌 최고 사양인 250LPI(인치당 선 수) 그리드 제품까지 양산하고 있다.
글로벌 일반 의료용 엑스레이 그리드시장 규모는 2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경쟁 기업으로는 일본의 미타야(Mitaya)와 필립스의 자회사 던리(Dunlee)가 꼽힌다. JPI헬스케어가 의료용 엑스레이 주요 부품인 그리드시장에서 역사가 더 오래된 일본과 유럽 기업에 앞설 수 있는 이유는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는 "JPI헬스케어는 지난 45년간 사업을 영위해오면서 제품 설계에 대한 많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리드의 경우 글로벌 기준을 충족한 고객 맞춤형 제품으로 대체제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JPI헬스케어는 그리드라는 부품을 기반으로 차세대 정밀 의료영상기기 완제품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주요 완제품으로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일반촬영·투시를 하나로 통합한 이동형 전산화단층촬영장치 디텍트(DeteCT)와 일반 엑스레이 촬영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미세 골절과 관절질환 진단에 특화된 국내 유일 디지털 토모신테시스(DTS) 장비 스릭션(StriXion)이 꼽힌다. JPI헬스케어는 현재 글로벌 8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김 대표는 "JPI헬스케어는 부품과 완제품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지난해 기준 부품과 완제품 매출 비중이 55%, 4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선택과 집중도 좋지만 충분히 감당이 가능하기 때문에 투트랙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며 "부품과 완제품 투트랙 전략의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용 디텍트 美진출...스트릭션 FDA 허가 절차 진행
JPI헬스케어는 올해 글로벌 최대시장인 미국 공략을 강화한다. 먼저 완제품의 경우 인체용과 동물용으로 디텍트를 개발해 두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디텍트는 기존 의료용 전산화단층촬영장치와 비교해 유지·보수비용이 최대 5분의 1가량 저렴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동물용 모델은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번호를 획득했다. JPI헬스케어는 지난해 6월 미국 평판(레퍼런스) 사이트를 구축하며 동물용 시장에 진출했다. JPI헬스케어는 인체용 디텍트의 미국 시장 진출도 꾀한다.
그는 "JPI헬스케어는 미국 동물용 디텍트 홍보 활동을 위해 상당히 많은 공을 들였다"며 "홍보 활동의 영향으로 인지도가 많이 높아진 만큼 올해부터 판매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JPI헬스케어는 스트릭션의 FDA 품목허가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FDA허가가 기대된다. 스트릭션은 지난해 조달청의 제5차 혁신시제품에도 선정됐다. 스트릭션은 기존 엑스레이의 영상 중첩 문제를 개선한 입체 단층 영상을 제공하면서도 컴퓨터단층촬영(CT) 대비 낮은 방사선량을 구현했다.
스트릭션은 일반 엑스레이 촬영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운 미세골절과 관절질환 진단에 특화됐다. JPI헬스케어는 스트릭션의 남미시장 진출도 논의하고 있다. JPI헬스케어는 미국 대형 기업과 보안용 그리드시장 진출을 논의하고 있다.
JPI헬스케어는 인공지능(AI)을 응용한 영상 보정 기술을 고도화해 제품의 영상 품질도 개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의료AI 전문기업 딥노이드(315640)와 손을 맞잡았다.
JPI헬스케어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485억원, 49억원으로 전년대비 7.5%, 25.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10%를 나타냈다.
김 대표는 "올해 디텍트 등과 관련한 미국시장 진출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자릿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