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증인 선서하는 정순욱 전 비서실장.(사진=연합뉴스)
정 전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재임 때 2년 4개월간 비서실장을 지냈다.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으로 검찰에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정순욱 전 실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전혀 증거가 한 건도 없는 상태에서 기소됐다”라며 “2024년 1월 광명시 부시장으로 부임했는데, 광명시와 전혀 상관없는 상태에서 2월에 압수수색이 들어왔다. 사무실, 자택, 관사, 제 개인차량과 2호차 등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3년 11월 완주에서 1년짜리 교육을 받고 있는데 검찰에서 갑자기 도청에 들이닥쳐서 20여 명의 공무원들 토끼몰이하듯 한쪽 공간으로 몰아놓은 후 핸드폰을 압수수색했다. 그게 시작이었다”라고 회고했다.
정 전 실장은 “직원들의 핸드폰을 포렌식하고, 비번을 다 알아내고 소환조사와 참고인 조사가 이뤄졌다. 저도 검찰에 불려져 참고인 조사를 시작으로 기소까지 됐다”면서 “수천 건, 수만 건 텔레그램과 카카오톡 확인했음에도 비서실장이 지시했거나 보고를 받은 단 한 건의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렇게 반문하고 싶다. 대한민국의 어떤 도지사가 샌드위치를 가져다 달라, 과일 가져다 달라. 이런 말 하는 도지사가 있을지 정말 지금도 의문”이라고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정 전 실장은 또 “더욱 안타까운 건 당시 지사님 모시고 근무했던 직원들이 프라이드를 가지고 일했는데. 조사가 이뤄진 후에 지금도 심리치료를 받고, 휴직한 직원들이 있다”라며 “지금도 트라우마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직업공무원이 희생되는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재임 중이던 2018년 7월~2021년 10월 기간 중 관용차량과 법인카드를 유용해 약 1억 653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내용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정 전 실장과 함께 업무상 배임 혐의 공범으로 기소됐으나, 대통령 취임 이후 헌법84조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이 대통령에 대한 재판은 중단된 상태다.
사건을 맡은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송병훈)는 더불어민주당 의왕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한 정 전 실장에 대한 재판도 선거 이후로 연기했다. 정순욱 전 실장은 지난 14일 민주당 경선을 통과, 의왕시장 후보로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