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하반기 추가 감원도 계획돼 있으나 시기와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로이터는 메타 경영진이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상황을 지켜보면서 계획을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타 측은 이번 감원의 시기와 규모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AI를 중심으로 회사 운영 전반을 재편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메타는 관리 계층을 줄이고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최근에는 리얼리티랩스 부문 조직을 개편하고, 코드 작성과 복잡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개발을 가속하기 위한 신설 조직 ‘어플라이드 AI’로 사내 엔지니어들을 전환 배치했다.
메타의 이번 감원은 ‘효율성의 해’를 표방하며 약 2만1000개 일자리를 없앴던 2022년 말~2023년 초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와 달리 메타는 현재 양호한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000억 달러(약 293조5600억원)를 넘어섰고, 순이익은 600억 달러를 기록했다.
AI를 명분으로 한 인력 감축은 메타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아마존은 최근 수 개월간 사무직의 10%에 해당하는 3만명을 감원했으며, 핀테크 기업 블록은 지난 2월 전체 직원의 절반 가까이를 내보냈다. 두 회사 모두 AI로 인한 업무 효율 향상을 감원 이유로 제시했다.
기술기업 감원을 추적하는 ‘레이오프스닷에프와이(Layoffs.fyi)’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7만3212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2024년 연간 해고 인원은 15만3000명이었다.
우리나라 IT 업계도 이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 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들 역시 AI 전환을 명분으로 조직 효율화 압박을 받고 있어, 메타 사례가 하나의 선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앞으로의 관건은 메타의 하반기 2차 감원 규모다. 로이터는 지난달 메타가 전체 인력의 20% 이상을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메타는 “추측성 보도”라고 일축했으나 이번에 1차 감원이 공식화된 만큼, 추가 감원 계획의 윤곽이 어느 수준에서 잡히느냐가 향후 주목할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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