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 연장 불가 가능성과 해상 봉쇄 유지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란 측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 재개에 나서면서 양측의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워싱턴으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마도 휴전을 연장하지 않겠지만, (이란 해상에 대한) 봉쇄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봉쇄가 유지되면 불행하게도 우리는 다시 폭탄을 투하해야 한다”며 군사 행동 재개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국과 이란은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수용하고 종전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단,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시한(22일)이 기존에 알려진 21일과 달라 단순 착오인지 실제 기한 연장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이 결렬되면 어떻게 해서든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시간을 말해줄 수 없지만 만약 협정에 서명하게 되면 그때는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정에 서명하면 언젠가 이란과 함께 우리가 가서 그것을 함께 100% 미국으로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른 형태로, 덜 우호적인 형태로 그것을 얻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협상 진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신호도 내비쳤다. 그는 “20분 전 꽤 좋은 소식이 있었다”면서 “중동에서 이란 상황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곧 듣게 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지만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2차 고위급 협상은 이르면 이번 주말, 또는 오는 2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협상이 20일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신화통신은 ‘이번 주말’ 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미·이란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공동 확인했지만, 핵 협상 핵심 쟁점을 둘러싼 양측의 공개 발언은 엇갈리며 타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