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선수도 따라잡을까, 中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개막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19일, 오전 06:02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베이징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참가한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로봇 기술이 지속 발전하면서 사람의 움직임을 따라잡는 가운데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육상선수급 달리기 실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 이좡기술개발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 예선이 열리고 있다. (사진=이좡기술개발구)
19일 베이징 이좡기술개발구에 따르면 이날 현지시간 오전 7시 30분(한국 오전 8시 30시분)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가 시작한다.

지난해 4월 이좡에선 처음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렸는데 이번엔 참가 규모가 확대돼 2회 대회가 열리게 됐다. 지난해 대회 땐 예선을 거쳐 21개 팀이 결승에 참가했는데 이번엔 중국 100개, 해외 5개 등 총 105개 팀이 참가한다.

지난해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직접 달리는 자율주행과 관계자가 조종하는 원격 조종이 뒤섞였는데 이번엔 자율주행과 원격 조정을 분리한다. 자율주행은 42개 팀, 원격 조종 63개팀이 참가한다.

자율주행의 경우 로봇은 전자 지도를 사용해 독립적으로 코스를 찾아 주행하는 방식이다. 실제 도로에서 로봇이 환경을 인식하는 능력과 스스로 의사 결정하는 자율 이동성 장거리를 뛸 수 있는 내구성까지 종합 평가하게 된다.

대회 코스는 이좡 퉁밍호 공원에서 출발해 난하이즈공원으로 들어오는 21.0975km 거리다. 평탄한 아스팔트 도로와 함께 울퉁불퉁한 도로, 길고 완만하거나 짧고 가파른 경사면, 잔디밭, 자갈길 등 다양한 상황을 포함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로봇은 코스를 주행할 때 발걸음과 자세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동력과 제동을 정확하게 제어해야 한다. 더 까다로운 조건에서 지난 1년간 휴머노이드 로봇이 얼마나 기술 성과를 거뒀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 이좡기술개발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 예선이 열리고 있다. (사진=이좡기술개발구)
지난해 대회 땐 베이징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혁신센터)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톈궁’이 2시간 40분 42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마라톤 선수와 비교하면 꽤 느린 수준인데 이번엔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기록을 얼마나 단축할지 관심사다.

이좡에선 지난달 14~15일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첫 연습을 실시한 바 있다. 이때 연습에는 톈궁도 참가했는데 혁신센터 관계자는 “톈궁 주행 속도가 작년 시속 6km 정도였는데 현재는 최대 12km에 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13일에는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위수커지)가 소셜미디어인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H1 모델이 100m 거리를 초당 10.1m에 달리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는 육상계 전설인 우사인 볼트가 2009년 100m 달리기에서 세계신기록(9.58초)을 세웠을 때 속도인 초속 10.44m에 근접한 수준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달리기 기술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하프마라톤을 통해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상용화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올해는 휴머노이드 로봇 앱과 실제 시나리오의 출시를 가속화하고 기업들이 파일럿 테스트와 완전한 기계의 대량 생산을 앞당기는 중요한 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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