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들은 페르시아만과 오만해의 어떤 선박도 움직이지 말라고 경고하며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하는 것은 “적과의 협력”으로 간주돼 선박들은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의 회담에서 이란 대표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 또한 이날 이란 국영 매체를 통해 이란은 기뢰 제거 등 해협 통제를 방해하는 모든 행위를 휴전 위반으로 간주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최근 며칠간 봉쇄를 발표했다. 이는 무모하고 잘못된 결정”이라면서 “우리가 통과할 수 없는데 다른 이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국이 봉쇄를 해제하지 않는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통과는 확실히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휴전을 이란의 승리로 묘사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정부를 전복시키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국제적 지지를 결집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적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패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군사 자원이나 장비 면에서 미국과 맞설 수는 없지만 ‘비대칭 전략’으로 그 격차를 상쇄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장에서 승리한 이란이 이제 군사 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외교를 추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완전히 준비되어 있다”며 “그들이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전폭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의 협상이 일부 진전을 이뤘으나 양측 모두 핵심 쟁점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최종 합의에는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협상도 단계별로 상호적인 행동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미국이 “이란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말하며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접근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발표 이후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선언했다. 아라그치 장관의 발표 하루 만에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이날 미국의 대이란 봉쇄를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을 이란 군부가 다시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