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2차협상 대비 봉쇄 수준 보안 조치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19일, 오후 05:42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파키스탄이 조만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에 대비해 봉쇄 수준의 보안 조치를 취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현지 매체 익스프레스트리뷴 등에 따르면 이슬라마바드 인접 도시인 라왈핀디 전역에 전례 없는 수준의 보안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18일 이슬라마바드의 ‘적색경보’ 지역에서 경찰들이 검문소에서 차량을 점검하며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사진=AFP)
당국은 이날 자정부터 누르 칸 공군기지와 이슬라마바드 국제공항 주변 주요 지역에 적색경보를 발령, 사실상 전면 봉쇄했다. 또 1만 명 이상의 경찰 병력을 배치하고, 도시 전역에 600개 이상의 검문소를 설치했다.

드론 비행, 비둘기 날리기, 공중 사격은 전면 금지됐다. 당국은 이 같은 조치가 고위급 외국 대표단을 태운 항공기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특별 보안 조치가 이뤄지며 식당은 자정부터 별도 공지 시까지 영업이 중단된다. 공원, 미용실, 시장, 피트니스센터, 노점, 이발소, 은행, 제과점 등도 모두 폐쇄된다. 경찰은 각 사업장에 경고문을 배포하며 위반 시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다만 대중교통 및 화물 운송 중단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당국은 해당 조치가 외국 대표단 이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슬라마바드에는 비상 수준의 보안 조치가 시행됐다. 미국과 이란 대표단의 주요 이동 경로에는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가 발령됐으며, 당국은 해당 경로 주변 건물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보안 적합 인증을 받는 절차에 착수했다.

주요 경로 인근 주택, 상점, 플라자, 호텔 소유주들에게는 별도의 보안 수칙 준수가 의무화됐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구간에서는 주차가 전면 금지되며, 관계자 외 출입도 통제된다. 호텔과 게스트하우스는 투숙객 정보를 철저히 기록해 매일 관할 경찰서에 보고해야 한다. 또한 건물 옥상, 발코니, 창문 주변에서의 이동도 제한되며, 위반 시 건물주가 책임을 지게 된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의심스러운 활동이나 보안 관련 우려 사항을 즉시 신고할 것을 요청했으며,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이 끝나는 오는 21일(이란 현지시간 기준 22일)을 시한으로 잡고 종전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2차 회담 개최가 곧 이뤄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양국 간 회담이 20일 파키스탄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란 타스님 뉴스는 이란이 미국과 2차 협상에 아직 합의하지 않았다고 보도해 회담 개최가 더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타스님은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해상 봉쇄 발표와 최근 메시지 교환에서 계속된 미국의 과도한 협상 요구 때문에 미국과의 다음 협상에 아직 동의하지 않았다” 보도했다. 또 이러한 입장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 관리들에게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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