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 탈취, 결제 마비…'AI 해킹' 위협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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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4월 19일, 오후 06:52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앤스로픽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미토스’가 해킹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면서 전 세계적인 보안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AFP)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백악관에서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면담했다. 앤스로픽은 “사이버 보안, 미국의 AI 주도권, AI 안전성 등의 과제에 대해 정부와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가 앤스로픽을 공급망 위협 기업으로 지정하고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이뤄진 이번 회동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토스 활용·관리 문제를 국가 AI 전략 차원에서 다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토스는 운영체제(OS)·웹브라우저 등 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쳐 보안 취약점을 스스로 찾아내고 이를 실제 공격 코드로 전환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보안성이 높은 오픈소스OS ‘OpenBSD’에서 27년간 발견되지 않았던 취약점까지 찾아냈다. 이 같은 능력이 금융 시스템을 겨냥한 해킹에 제한 없이 악용될 경우 은행 계좌 대규모 탈취, 국제 결제 시스템 마비, 또는 금융 시스템의 근간인 ‘신뢰’를 무너뜨리는 사건을 촉발할 수 있다.

세계 경제수장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전례 없는 ‘AI발(發) 사이버 리스크’에 직면했다고 우려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미토스의 파괴적인 잠재력을 언급하며 “만약 잘못된 손에 들어간다면 정말 심각한 사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벤카타크리슈난 바클레이즈 최고경영자(CEO)는 “미토스2·3 등 더 강력한 사이버 위협이 잇따라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AI의 능력을 정확히 이해하고 방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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