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김근태 의장의 '교식주' 경기도에서 이루겠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19일, 오후 10:30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오전에는 수원, 오후에는 성남. 경기도교육감 진보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가 한창인 19일 유은혜 예비후보가 광폭 행보에 나섰다.

19일 성남 모란시장 오일장을 찾은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유은혜 캠프)
유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제24회 경기마라톤대회’가 열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오후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등이 방문한 성남 모란시장에 등장해 오일장을 맞아 나온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서 만난 지지자들에게 유 예비후보는 현재 진행 중인 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 이에 화답하듯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는 지지자들의 모습이 이어졌고, 유 예비후보는 이를 지켜보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단일화 경선이 시작된 후 유 예비후보는 경기도 전역을 누비며 연일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특히 경기북부에서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현장 행보를 이어왔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미래세대 교육을 멈출 수는 없다’라는 일념하에 공공·민간이 함께 ‘워룸’을 꾸려 2주 만에 수십만 명이 동시 접속 가능한 ‘온라인 개학’을 진두지휘한 교육부 장관 때 모습을 연상케 한다. 최소 반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던 온라인 개학의 조기 성공은 세계 관심을 대한민국으로 집중시켰다.

유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교육이 멈춰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라며 “완벽한 준비를 위해 시간을 보내다가는 더 큰 학습 격차가 발생한 것이라 판단했다. 그래서 부족함을 인정한 상태에서 보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그 결정은 지금도 제게 교육은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책임이라는 사실을 되새기게 한다”고 회고했다.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사진=유은혜 캠프)
1316일, 3년 7개월. 역대 최장수 교육부 장관이라는 수식어는 단순 기록에 그치지 않는다. 유 예비후보 이전까지 역대 교육부 장관의 임기는 평균 13~14개월, ‘대통령 아바타’라는 멸칭마저 따라붙었다.

유 예비후보가 재선을 지낸 일산동구, 지금 고양병 지역에서 유 예비후보의 입지는 견고했다. 2020년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은 신선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유 예비후보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께서 내각을 끝까지 책임져 주시길 바랐다. 저 역시도 교육개혁이 중단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2022년 지방선거 때도 그 결정은 유효했다. 경기도지사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대통령과 함께 마지막 소임을 다하겠다”라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다. 그는 “아직 팬데믹이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교육을 저버릴 수는 없었다. 학교의 일상을 돌려놓기 위해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생각은 지금도 여전하다”고 술회했다.

그렇게 최장수 교육부 장관을 지내면서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등 일명 ‘유치원3법’ 개정을 박용진 민주당 의원과 함께 이뤄내 유아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했고, 고교 전면 무상교육 시기를 앞당기면서 교육의 기회를 모든 국민에게 보장하는 길을 열었다.

교육부 장관에서 경기도교육감으로, 어쩌면 스스로 격(格)을 낮추는 일일 수도 있다. 교육의 끈을 놓지 않는 까닭을 묻자, 그는 ‘김근태’라는 이름 세글자를 꺼냈다.

18일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 있는 고(故)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 묘소를 찾은 유은혜 예비후보가 비석을 바라보며 상념에 빠져 있다.(사진=유은혜 캠프)
성균관대학교 민주동문회 사무국장 시절 고(故)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과 인연을 맺은 유 예비후보는 이후 김 의원 후원회 사무국장과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정치적 기반을 쌓은 ‘GT(김근태)계’ 인사다. 교육부 장관 퇴임 후에는 김근태재단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교육감 진보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가 시작된 지난 18일에는 남양주 모란공원에 있는 김 전 고문의 묘소를 찾아 승리를 다짐하기도 했다.

유 예비후보는 “김근태 의장님께서는 항상 교육이 곧 삶의 중심되는 사회 ‘교식주(敎食住)’의 시대를 강조하셨다”라며 “저에게 은사와도 같은 그분의 뜻을 이어받아 교육이 희망이 되는 경기도,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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