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장 도착한 美, 불참 선언한 이란 '신경전' 치열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20일, 오후 06:58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란 국적 화물선에 발포한 후 나포했다고 밝혔다. 해상 봉쇄 후 첫 무력행사다. 이란은 미국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규탄하면서 보복을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시한이 21일(미 동부 시간·이란 현지시간 기준 22일) 만료되는 가운데 미국 협상단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해 협상 준비에 돌입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대형 미군 C-17 수송기 두 대가 한 공군기지에 착륙했다며 J.D.밴스 미 부통령이 미국 대표단을 이끌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미국의 과도한 요구와 해상 봉쇄 지속, 위협적인 발언과 입장 번복 등을 이유로 이번 협상에 불참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만에서 미국의 해상 봉쇄를 뚫으려는 이란 화물선 ‘투스카’를 저지하고 정선 명령을 내렸으나 이를 거부해 기관실에 구멍을 내 선박을 멈춰 세웠다”며 “미 해병대가 해당 선박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주부터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을 대상으로 해상 봉쇄 작전을 수행했다. 이처럼 무력을 동원해 이란 선박을 저지한 사례는 처음이다. 이란군은 “미국이 해상 강도 범죄를 저질렀다”며 “이에 대응해 보복할 것이다”고 대응했다. 이란 측은 협상 재개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확전보다는 최종 협상에 이르기까지 양쪽이 매우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 해군이 이란 화물선 투스카호를 요격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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