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국제유가, 재차 상승…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우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21일, 오전 04:24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업용 선박에 대한 공격이 발생하는 등 미국과 이란 사이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 상승한 배럴당 89.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 6월물은 5% 이상 오르면서 95.48달러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국 해군이 오만만(Gulf of Oman)에서 이란 컨테이너선에 사격을 가했으며, 이후 해병대가 해당 선박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게시물을 통해 “해당 선박은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국 해상 봉쇄를 뚫으려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해협.(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선박 나포는 지난 18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공격한 이후에 이뤄졌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포함들이 유조선에 사격을 가했으며 한 컨테이너선은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됐다.

워렌 패터슨 ING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중동 정세의 전개로 인해 유가가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다”면서 “긴장 완화처럼 보였던 상황이 빠르게 재점화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 지도자들이 미국과의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란 내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폭파하겠다고 다시 한번 위협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협정은 이번 주에 만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에 발생한 이란의 선박 공격을 휴전 협정의 “완전한 위반”이라고 언급했다.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에서 2차 평화 협상을 위해 만날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JD 밴스 미국 부통령 등 협상단이 파키스탄으로 이동 중이라는 정황이 확인되는 등 이날 협상 시작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이날 이슬라마바드에서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이란 국영 통신 IRNA는 지속적인 미국의 해상 봉쇄와 기타 불만 사항들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지난 17일만해도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이란이 미국 중재로 이뤄진 레바논 휴전 협정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상업적 통행에 완전히 개방한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해제를 거부하고, 이란이 봉쇄가 해제될 때까지 해협은 폐쇄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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