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터너스 애플 신임 CEO. (사진=AFP)
펜실베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터너스는 아이폰, 맥, 아이패드, 애플 워치 등 애플 핵심 제품의 하드웨어 개발을 총괄해온 인물이다. 그는 애플 제품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재활용 알루미늄 복합 소재를 개발하기도 했다.
터너스는 올해 50세로, 팀 쿡이 애플 CEO로 취임했을 당시와 같은 나이다. 향후 10년 이상 애플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터너스는 다른 빅테크 기업과 비교해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인공지능(AI) 사업을 끌어올려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향후 애플이 AI 기능을 기기 수준에서 통합하는 ‘온디바이스 AI’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엔지니어 출신이라는 점에서 애플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최신기술 개발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단순히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애플식 AI’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기대다.
터너스는 “반세기 동안 이 특별한 곳을 정의해 온 가치와 비전을 바탕으로 애플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가 이뤄낼 수 있는 일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재능 있는 사람들이 애플에 모여 우리 각자보다 더 큰 무언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팀 쿡은 터너스에 대해 “엔지니어의 두뇌와 혁신가의 정신, 정직과 명예를 바탕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인물”이라며 “그는 애플에서 기여한 공헌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선구적인 인물이며, 애플의 미래를 이끌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팀 쿡은 회장직을 맡아 ‘터너스 체제’로 전환을 돕고 글로벌 정책 결정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쿡 재임 기간 애플의 기업가치는 약 24배 성장해 이날 기준 시가총액 4조달러로 불어났다.
연매출은 1080억달러에서 4160억달러로 4배 규모로 성장했다. 잡스가 아이폰 등 혁신적 제품으로 기술 사용 방식을 바꿨다면, 쿡은 ‘애플 생태계’를 확장했다는 평가다. 그의 지휘 아래 애플은 구독형 서비스와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고, 애플페이, 애플워치, 콘텐츠 플랫폼 애플TV 등을 선보였다. 다만 애플 비전 프로와 자율주행차 사업 등은 팀 쿡의 실책으로 꼽힌다.
팀 쿡은 “애플 CEO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다”며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팀과 함께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온 것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