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중인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20일(현지시간) 맨해튼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aT)
그는 K-푸드의 글로벌 확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현지 시장에서 짝퉁 제품 유통과 한식의 변질 문제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 사장은 “한국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국산인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며 “이런 짝퉁을 막는 것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국가 인증제를 통해 가짜를 구별한다”며 “우리도 그런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에서 한식 본연의 맛이 흐려지는 점도 우려했다. 그는 “해외 한식당에서 된장찌개를 먹어보면 된장인지 모를 정도”라며 “태국 사람을 주방장으로 쓰다 보면 된장찌개가 태국 음식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체계적인 교육받은 주방장을 해외에 보내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농업 기반이 약화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경고음을 냈다. 그는 “농촌 평균 나이가 70세로 생산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기후 변화까지 겹치면서 앞으로는 돈이 있어도 물건을 못 사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식량 문제를 더 이상 산업 차원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종자 산업과 사료 자급 문제도 과제로 꼽았다. 홍 사장은 “과거 종자가 해외로 넘어가면서 지금은 로열티를 내고 사용하는 구조가 됐다”며 “이 부분도 국가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료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축산 비용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aT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신규 지사를 설립하고 미 남부권과 중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텍사스주는 최근 기업과 인구 유입이 가장 활발한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휴스턴 역시 미 남부 물류의 핵심 거점이자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aT는 로스앤젤레스(LA), 뉴욕, 브라질 상파울루 등 3곳에 거점을 두고 있다. 이번 휴스턴 지사 신설로 미주 지역 네트워크는 모두 4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aT는 이를 발판으로 텍사스와 조지아 등 미 남부 신규 유통망을 넓히고,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 허브 기능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