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엔데믹 여파 탈출' 바이오노트, 11조 글로벌 동물진단시장 정조준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21일, 오전 08:21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한 바이오노트(377740)가 올해 동물진단사업으로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바이오노트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동물용 면역진단장비를 앞세워 미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바이오노트는 동물용 면역진단장비 신제품도 잇따라 선보인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지난해 매출·영업익 전년대비 증가

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연결재무재표 기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83억원, 영업이익 1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15%, 37% 증가했다. 바이오노트가 코로나19 엔데믹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2003년 설립된 바이오노트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동안 관계사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에 진단시약을 제공하면서 급성장했다. 바이오노트의 매출은 2019년 400억원에서 2021년 6224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9년 99억원에서 2021년 4701억원으로 껑충뛰었다.

하지만 2022년부터 코로나19 엔데믹 추세에 접어들면서 실적이 하향세를 그렸다. 진단시약 등 코로나19 제품 매출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코로나19 제품(반제품) 매출 비중은 2021년 82.8%에서 지난해 10% 미만으로 급감했다.

코로나19 제품 대신 바이오노트는 동물진단사업으로 체질 전환에 나서고 있다. 실제 바이오노트의 동물진단사업 매출 비중은 2021년 8.7%에서 지난해 63.1%로 급증했다. 바이오노트는 올해 해외 80여개국, 120개 딜러 및 직영 거점 등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으로 동물진단 사업을 확대한다.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동물 진단시장 규모는 2020년 45억달러(약 6조6000억원)에서 올해 75억달러(약 1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첨병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동물용 면역진단장비 Vcheck F가 꼽힌다. Vcheck F는 형광면역분석장비로 월등한 정확도를 보이는 형광물질인 유로피움(Europium)을 사용해 노이즈 신호의 간섭없이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정량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Vcheck F는 하나의 장비로 27개 항목의 정량·정성 검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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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heck F는 △V100 △V200 △V2400 등 3가지 모델로 구성돼있다. V100은 작은 크기로 주로 소규모 병원에서 사용된다. V200은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춘 장비로 다양한 규모의 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다. V2400 은 24개의 검사를 동시에 수행해 많은 검사가 이뤄지는 대학병원 또는 검사실에서 주로 사용된다. Vcheck F는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누적 판매량 2만4000대를 넘어섰다.

바이오노트는 동물진단사업에서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생화학진단장비 Vcheck C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Vcheck C는 고객 맞춤형 다채널 올인원(All-in-One) 생화학 현장 진단 제품으로 화학, 소변 및 면역진단까지 동시에 커버한다. Vcheck C는 최대 4개의 샘플까지 동시에 단 10분만에 검사할 수 있어 다양한 규모의 동물병원 또는 진단검사실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글로벌 동물진단시장 절반 비중 북미시장 적극 공략

특히 바이오노트는 미국 동물진단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이 글로벌 동물진단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바이오노트는 글로벌 동물용 체외진단 시장 내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2019년 미국 지사 바이오노트 유에스에이(Bionote USA)를 설립했다.

뒤를 이어 바이오노트는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2023년 △Foal IgG (면역력 항체 검사) △Progesterone(호르몬 검사) △SAA(염증 검사) 등 3종의 말(Equine) 관련 바이오마커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바이오노트는 Vcheck C과 혈액학검사장비 Vcheck H도 미국에 선보였다. Vcheck H는 채취된 혈액내에 존재하고 있는 여러가지 혈액 구성 물질 등을 분석 대상으로 검사한다.

바이오노트는 미국 저변 확대를 위해 초대형 유통사와 협력하고 있다. 해당 유통사는 동물용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 기업으로 연 매출이 약 6조원에 이른다. 해당 유통사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에 제품을 공급한다. 바이오노트는 해당 유통사를 통해 미국에서 마케팅 및 홍보 활동을 확대해 인지도를 높이고 유통 제품 종류도 늘릴 계획이다.

바이오노트는 미국 공략 강화를 위해 동물 항체치료제와 백신 사업도 구체화하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2023년 항체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에 210억원을 투자했다. 바이오노트는 상트네어와 동물용 항체 신약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생화학진단장비 Vcheck C1 및 Vcheck C10 △고성능 혈액 분석기 Vcheck H6 △요검사 장비 Vcheck U3 △화학 발광 면역 분석 장비 Vcheck i10 및 브이체크 Vcheck i20 등의 신제품을 통해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낸다. 바이오노트의 미국법인 바이오노트USA는 최근 개최된 2026 라스베가스 수의학 컨퍼런스(WVC)에 참가해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바이오노트는 기존 강점인 면역진단 분야를 넘어 △생화학 △혈액 △소변진단 △분자진단 등으로 빠르게 동물진단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외부 위탁 검사에 의존하던 미국 동물병원의 진단 시스템을 바이오노트의 원내 진단 시스템으로 대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노트는 수출 비중이 70%를 웃돈다"며 "앞으로 바이오노트는 미국 동물진단시장의 핵심인 대형 법인 병원 그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미국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등 가격 경쟁력 및 신뢰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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