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위협에 호르무즈 ‘관리’ 필요"…2차 협상 미정 시사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21일, 오후 03:2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주한 이란 대사관이 21일 “미국의 위협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사관은 다음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과의 2차 고위급 협상과 관련해서는 “어떤 공식적인 이란 당국자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없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주한 이란 대사관은 이날 언론 입장문을 통해 “이란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 상황의 근본적인 원인을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미국과 이스라엘 정권의 군사행동이 시작되기 전까지 해당 수로는 안정적이고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호르무즈 봉쇄 상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달 17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발효 이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알렸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해상 봉쇄 지속을 결정하자 이란군은 다음날 호르무즈 해협 재통제를 알렸다. 이후 미국은 이란 국적 선박을 나포하기도 했다.

대사관은 “미국의 지속적인 위반 행위와 이란 항만 및 선박을 겨냥한 위협은 계속되는 불안정의 원인”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교통 정상화는 일방적으로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란은 선박의 안전하고 보안이 확보된 통항을 보장하고, 향후 이와 같은 상황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명확하고 체계적인 프로토콜을 수립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사관은 “이러한 접근은 이란이 연안국으로서 이 핵심 수로의 장기적인 안보와 안정을 수호해야 할 책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대사관은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최근 역내 정세 변화와 휴전 현황과 관련해 파키스탄 및 러시아 외교장관들과 각각 별도의 전화 통화를 통해 현지의 최신 상황과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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