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일본 도쿄의 긴자 쇼핑가를 걷고 있다. (사진=AFP)
취소된 일본행 노선이 많은 지역은 상하이, 베이징, 다롄, 광저우, 난징 등이다. 선양~오사카, 톈진~오사카, 푸저우~나고야, 닝보~오사카, 광저우~나고야 등 5개 노선은 아예 100% 취소됐다.
중국 민간 항공 정보업체인 바리플라이트 조사에서도 노동절 연휴 기간 취소된 일본행 항공편은 210편에 달했다. 중국 교통 데이터 분석 플랫폼 DAST는 지난달 중국 본토발 일본행 항공편 2691편이 취소됐으며 취소율은 49.6%로 전월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일본행이 줄어든 이유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이 계기가 됐다. 중국 정부가 다카이치 총리 발언에 반발하면서 중국인들에게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리면서 일본의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것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일본 관광청 통계를 인용해 지난달 일본 내 중국 본토 관광객수는 전년동월대비 55.9% 줄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1분기 중국 본토 관광객의 일본 방문 지출액은 2715억엔(약 2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4% 감소했다.
신화통신은 “다카이치 총리의 잘못된 발언 이후 중국 본토 관광객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일본의 소매, 숙박, 요식업계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면서 일본 백화점 운영사 J프론트리테일링측이 단기적으로 중국 관광객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점을 언급했다.
앞으로도 중·일 관계 개선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해 공물을 봉납하면서 주변국의 반발을 샀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봉납과 관련해 “야스쿠니 신사와 관련ㄹ한 일본의 부정적 움직임에 단호히 반대하고 강력히 규탄하며 일본측에 엄숙한 입장을 표명하고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쿄 재판 80주년이 되는 지금도 악명 높은 야스쿠니 신사가 침략 전쟁에 직접 책임이 있는 제2차 세계대전 1급 전범들을 여전히 헌신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노스럽다”고 비판했다.
일본 내 안전 문제도 중국이 문제 삼는 요인이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지난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내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여행 방해와 교통사고 등 사건이 최근 증가하고 있”면서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중국인들이 여행 안전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GT는 “일본 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주로 일본 정치인들의 잘못된 발언과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 때문”이라면서 “많은 중국 여행객이 노동절 연휴 기간 다른 여행지로 눈을 돌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은 중국인 여행객들이 선택하는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바리플라이트는 노동절 연휴 때 한국과 중국간 정기 왕복 항공편이 전년동기대비 11.1% 늘어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교류를 확대하는 국가들도 늘어나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캐나다는 중국과 경제 관계 강화를 위해 직항편 수를 단계적으로 늘리겠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스티븐 매키넌 캐나다 교통부 장관은 “중국과의 여객·화물 항공편 증편은 무역 다변화 목표 달성에 매우 긍정적인 조치”라며 “양국 국민 간의 긴밀한 유대 관계를 강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