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증가세는 휘발유 가격 급등 영향이 컸다. 주유소 매출은 15.5% 급증하며 전체 상승폭을 끌어올렸다. 다만 주유소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0.6% 증가해 소비 전반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가구(2.2%), 백화점(4.2%), 온라인(1%), 전자제품(0.9%) 등 대부분 업종에서 고르게 매출이 증가했으며 자동차 판매도 늘었다. 보고서는 거의 모든 소매업종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세금 환급 확대, 부활절 시기 이동, 겨울 이후 따뜻해진 날씨 등이 소비를 동시에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했다. 실제 최근 몇 주간 가계로 유입된 세금 환급금이 소비 여력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 성장의 핵심 축인 소비를 반영하는 지표다.
다만 이러한 소비 강세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높은 유가와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경우 향후 소비 여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휘발유 가격 상승이 다른 소비 지출을 잠식할 가능성이 지적된다.
헤더 롱 네이비연방신용조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소비자는 여전히 건강한 상태지만 세금 환급 효과는 일시적”이라며 “추가 소득이 유가 충격을 완화하고 있으나 오래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전략 총괄은 “미국인들이 경제와 물가에 불만을 갖고 있으면서도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며 “유가 상승이 부담이지만 아직 타격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카드 사용 등 고빈도 지표는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피앤씨파이낸셜서비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여행·전자제품 등 선택소비 강세를 지목한 반면, 비자 지표는 주유소를 제외할 경우 소비 모멘텀이 둔화됐음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