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이번 발언은 쿡의 퇴진 배경을 둘러싼 시장의 여러 추측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터너스가 오랜 기간 후계자로 거론돼 왔지만, 쿡이 구체적인 승계 시점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쿡은 CEO 자리에서 물러나는 이유와 관련해 “최고의 승계 과정을 만들고 싶었다”며 “이를 위해서는 사업이 매우 잘 돌아가고, 제품 로드맵이 뛰어나며, 후임자가 충분히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연말 쇼핑 시즌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점과 향후 제품 파이프라인이 “매우 뛰어난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 세 가지 조건이 지금 동시에 충족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경영권 이양을 “교과서적인 승계 사례로 만들고 싶다”며 향후 경영학 교육에서 모범 사례로 다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쿡은 신설된 이사회 의장으로서 애플의 대외 관계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그는 “수년, 10년 이상에 걸쳐 구축해온 글로벌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터너스를 지원하고 조언하는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쿡은 다만 “한 번에 CEO는 한 명뿐”이라며 경영 권한이 명확히 터너스에게 이양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뒤를 이어 회사를 이끌게 될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부사장. (사진=AFP)
특히 그는 인공지능(AI)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터너스는 “AI는 거의 무한한 가능성을 창출할 것”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현재 올가을 출시를 목표로 폴더블 아이폰을 준비 중이며, 다양한 신규 홈 기기와 웨어러블 제품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혁신 둔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터너스는 디자인 경쟁력 유지도 강조했다. 그는 “디자인은 애플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이를 최우선 가치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환경 정책 역시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변하지 않아야 할 것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회사의 정체성과 미션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