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공급망 차질로 지난달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가 급등하면서 소비자물가에도 상승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DB)
3월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4.1% 올라, 2023년 2월(4.8%)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전년동월대비 생산자물가 상승폭이 훨씬 큰 이유는 농림수산품이 전월에 비해서는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보다는 올랐고, 반도체 가격 역시 한달 전보다 1년전에 비해서 더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농림수산물 물가는 농산품(-5%), 축산물(-1.6%) 등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3.3% 하락했지만, 국제유가 급등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31.9%)과 화학제품(6.7%)이 크게 오르면서 공산품이 3.5% 상승했다.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은 지난 1997년 12월(57.7%) 이후 28년 4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3월 유가가 급등한 이후로 4월 들어 현재까지 평균 유가는 전월평균보단 하락한 모습이지만, 3월 이전에 상승했던 원자재가격의 영향이 점차 파급될 것으로 예상돼 생산자 물가에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기업이나 도매상에 판매하는 가격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가격에 반영된다.
품목별 생산자물가를 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가격이 급등했다. 전월대비로는 △컴퓨터기억장치(101.4%) △나프타(68%) △에틸렌(60.5%) △자일렌(33.5%) 등이 많이 올랐고,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D램(261.4%) △플래시메모리(189%) △나프타(59.5%) △자일렌(40.4%) 가격이 뛰었다.
서비스 품목 중 위탁매매수수료가 전년동월대비 94.6% 오르면 두배 가까이 오른 점도 눈에 띈다. 주가 상승으로 주식위탁매매 수수료가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수입품을 포함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는 전월대비 2.3% 상승했다. 원재료(5.1%)와 중간재(2.8%)를 중심으로 올랐고, 최종재 상승폭은 0.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내 출하와 수출을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을 나타내는 총산출물가는 전월대비 4.7%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3% 하락했으나, 공산품의 수출(14.6%)과 국내 출하(3.5%) 물가가 모두 오르면서 7.9% 급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