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JD 밴스 부통령의 파키스탄 방문 일정이 이란의 협상 미응답으로 보류됐다는 보도와 함께, 이란이 협상 참여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에 따라 주요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 경신 시도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장 마감 이후 분위기는 일부 반전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군사 공격은 보류하되 협상이 끝날 때까지 휴전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긴장 완화 기대가 반영됐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유지하겠다고 밝혀 핵심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 발언이후 장마감 이후 뉴욕지수 선물은 반등하다 다시 하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북라이트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는 “모든 것이 명확해질 때까지 현금만 들고 기다리는 전략은 수익을 내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공격적으로 위험을 확대하기에도 리스크가 크다”며 “현재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한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변동성을 보이면서도 심리적 저항선 아래로 내려왔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정규장 종가 기준 1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됐고,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 불안을 다소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사실상 지속되는 상황에서 공급 차질 우려는 여전히 상존한다.
국제유가는 이러한 불안 요인을 반영하며 상승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8.48달러로 전장 대비 3.00달러(3.14%)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2.25달러(2.57%) 오른 배럴당 89.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5시50분기준 브렌트유는 99.15달러, WTI는 90.22달러를 기록 중이다.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에서는 긴축 우려가 이어졌다. 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유지했고 달러 역시 강세를 보이며 주식시장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9bp(1bp=0.01%포인트) 오른 4.2999%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6.9bp나 뛴 3.785%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4% 뛴 98.43을 기록 중이다.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 → 인플레이션 자극 →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리스크 전이 구조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반영한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도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의장 지명자인 케빈 워시는 이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정책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정책 방향은 제시하지 않았으며, “의장으로 확정될 경우 독립적으로 정책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워시 체제 출범 시 금리 중심 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한편,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가 점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은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가 낮아진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채권시장에서는 장기물 국채 보유 축소 가능성이 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도 주목하고 있다. 3월 미국 소매판매는 1년 만에 최대 폭 증가를 기록하며, 유가 상승에도 소비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는 지정학적 충격에도 불구하고 실물 경제의 기초 체력이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월가에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중장기 전망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JP모건 프라이빗뱅크의 매디슨 팔러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시장은 뉴스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기업 실적과 소비는 여전히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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