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월 변호사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법무부 송무차관 대행을 지낸 인물이다. 송무차관은 미 법무부 내 최고위 연방대법원 변론 전담자로 꼽힌다. 클래런스 토머스 연방대법관의 로클럭(재판연구원) 출신으로, 트럼프 1기 시절 대통령을 대리해 대법원 변론을 다수 수행했다. 래트너 변호사는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의 로클럭 출신으로 대법원 변론 경험이 풍부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지급한 ‘성추문 입막음 돈’을 감추기 위해 사업장부를 조작한 혐의로 2024년 5월 유죄판결(34개 중범죄 혐의)을 받았으며, 현재 뉴욕주 법원 항소와 함께 사건을 연방법원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동시에 추진해 왔다. 연방법원으로 넘어가면 2024년 연방대법원의 ‘대통령 면책특권’ 판결을 근거로 판결을 뒤집을 여지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두 변호사는 이 ‘투트랙’ 전략 모두에 깊숙이 관여해 항소 전문 화력을 제공해 왔다. 월 변호사는 지난 2월 연방지방법원 심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대리해 변론에 나섰으나, 앨빈 헬러스타인 판사로부터 “(대법원 면책 결정 이후) 너무 오래 기다렸다”는 지적을 받는 등 이송 시도는 난관에 부딪힌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선고공판에서 징역형·벌금 없는 ‘조건부 석방 없는 형면제’(unconditional discharge) 처분을 받았지만 유죄판결 자체는 남아있다.
설리번 앤 크롬웰이 트럼프 대통령 변호를 맡은 것은 로펌 내부에서도 논란이 됐던 결정이다. 다른 주요 로펌들이 대통령 대리를 기피하던 시기에 이뤄진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WSJ은 “두 변호사 이탈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항소 전략과 변호인단 재편에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설리번 앤 크롬웰은 월가에서 가장 오래된 로펌 중 하나로 변호사 약 900명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20억달러(약 2조 9600억원), 지분 파트너 1인당 최소 680만달러(약 100억원) 수익을 기록했다.
두 변호사가 이적하는 깁슨 던은 전통적으로 연방대법원 소송에 강점을 지녀온 곳이다. 소속 변호사 2000명 이상에 매출 약 40억달러(약 5조 9200억원) 규모로 설리번 앤 크롬웰의 두 배 수준이다. 지분 파트너 1인당 수익도 약 880만달러(약 130억원)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