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신사 관계자들은 이 남성이 현수막을 걸려던 곳은 일왕 칙사가 탄 자동차 앞이었다고 밝혔다. 춘계와 추계 예대제가 열리는 시기 야스쿠니 신사에는 일왕 칙사가 공물 봉납을 위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경찰에 체포된 박 모 씨는 한국 거주자로 지난 20일 일본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체포 뒤 일본 경찰에 “하고 싶은 것을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 명을 추모하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과 같은 시설이다. 90%에 가까운 약 213만 3000명이 태평양전쟁과 연관됐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도 합사돼 있다.
한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전날 ‘내각총리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마사카키(상록수의 일종인 비쭈기나무)’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해 한국과 중국 정부 반발을 샀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는 대신 아리무라 하루코 자민당 총무회장을 통해 ‘다마구시료’라고 불리는 일종의 헌금을 사비로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