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검색대로 돌진하는 총격 사건 용의자 콜 토마스 앨런(31). (사진=도널드 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앨런은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를 범죄자로 묘사하며 행정부 고위 인사들을 암살 대상으로 삼겠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았다.
그는 자신을 “미국 시민”이라고 밝히며 “대표자들의 행위가 자신을 반영한다”고 했다. 이어 “나는 더는 소아성애자, 강간범, 반역자가 그의 범죄로 내 손을 더럽히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라며 “솔직히 말하면 오래전부터 그런 입장이었지만 이번이 그와 관련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첫 번째 진짜 기회”라고 했다.
앨런은 “이 일이 있기 전에 학대당하거나 살해된 사람들, 내가 이 시도를 하기 전 고통받은 모든 사람, 그리고 나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이후에도 고통받을 수 있는 모든 사람에게 사과한다”라고 밝히는 한편 자신의 행위에 대해 용서를 구하지는 않겠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표적에 대해서는 “행정부 관료들을 우선순위로 삼는다(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제외)”고 적었으며 비밀경호국(SS) 요원은 “필요한 경우에만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앨런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 거의 모든 사람을 뚫고서라도 표적에 접근하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행사에 참석한 사람 대부분이 소아성애자이자 강간범이며 반역자의 연설에 참석하기로 자발적으로 선택했으므로 공모자에 해당한다”고 적었다.
호텔 직원이나 일반 참석자는 표적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일부 표현에서는 행사 참석자들을 ‘공모자’로 규정하며 공격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앨런은 또 사상자 최소화를 언급하며 특정 유형의 탄환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범행 방식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자신의 행동이 기독교적 가치에 반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타인의 피해를 방관하는 것이 오히려 잘못이라는 식으로 범행을 정당화했다.
앨런은 이번 범행에 대해 ‘기독교도로서 (누가 네 오른뺨을 치면) 왼뺨을 돌려 대야 한다’라는 반론이 제기될 수 있다고 언급한 뒤 “왼뺨을 대는 것은 자신이 억압받을 때”라고 반박했다.
이어 “나는 재판도 없이 처형된 어부, 폭격으로 숨진 학생도, 굶주린 아이도, 이 행정부의 수많은 범죄자에게 학대당한 10대 소녀도 아니다”라며 “다른 이가 억압받고 있을 때 왼뺨을 내미는 것은 기독교인의 행동이 아니다. 그것은 압제자의 범죄에 대한 방조”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는 반론이 제기될 수 있다면서도 “누군가가 강간당하고, 살해되고, 학대당하는 것을 보면서도, 피해자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불편’하다는 이유로 그냥 지나쳐야 한다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행사장 보안이 허술했다고 지적하며 공격 실행이 가능했음을 강조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앨런은 범행 하루에서 이틀 전 행사장이 열린 워싱턴 힐튼 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선언문을 보면 기독교인을 향한 증오가 분명하다”며 “오랜 기간 축적된 강한 적대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