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4분기 국제유가 전망 배럴당 90달러로 상향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27일, 오후 04:29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올해 4분기 국제유가 전망을 기존 배럴당 80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폐쇄 장기화로 원유 재고가 극단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골드만삭스는 2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글로벌 원유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의 4분기 평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90달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80달러에서 상향 조정한 것이다. 2분기와 3분기 전망치는 배럴당 100달러, 93달러로 각각 기존(90달러, 82달러)에서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는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하루 145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4월 글로벌 원유 재고가 하루 1100만~1200만 배럴씩 기록적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처럼 극단적인 재고 감소는 지속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공급 충격이 장기화될 경우 수요가 훨씬 더 급격히 감소해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원유 시장은 근본적으로 뒤흔들렸다. 전쟁 이전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폐쇄됐고, 이 지역에서 공급되던 하루 수백만 배럴의 원유도 차단됐다. 그 결과 브렌트유 가격은 2월 말 전쟁 이후 거의 50% 급등했다. 원유 가격 급등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위험을 키우고 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걸프 지역 원유 수출 정상화 시점을 기존 5월 중순에서 6월 말로 늦춰 가정하고 있으며, 생산 회복 속도도 더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유가 상승 위험, 정제 제품 가격의 이례적 고공 행진, 제품 부족 가능성, 전례 없는 충격 규모 등을 고려하면 경제 리스크는 단순한 원유 기본 시나리오보다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공급 차질을 감안할 때, 골드만삭스는 작년 공급 과잉과 달리 이번 분기에는 하루 960만 배럴의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페르시아만 지역의 원유 수출이 하루 1420만 배럴 감소했으며, 전 세계 원유 재고는 하루 48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는 기존과 동일하게 2분기 배럴당 평균 110달러, 3분기 100달러, 4분기 9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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