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은 태국 벌크선 ‘마유레 나레’.(사진=태국 왕립 해군·AFP)
이에 이란 국영석유회사는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했다. 생산 감축은 저장 공간이 완전히 찬 뒤가 아니라 그 이전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고 WSJ는 전했다. 운영자들이 시스템 내 여유 공간을 남겨두고, 위험한 병목 현상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케이플러는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가 유지될 경우 이란의 원유 생산량이 5월 중순까지 현재 수준에서 절반 이상 줄어 하루 120만~130만 배럴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생산을 갑자기 중단하면 오래된 유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특히 압력이 낮거나 지질 구조가 취약한 유전일수록 그렇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라이스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이란 유전의 약 절반은 압력이 낮아 생산 중단 이후 장기적인 생산 손실에 취약하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 내 일부 인사들은 이란 해상 봉쇄가 이어지면 이란의 자금줄인 에너지 산업이 장기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어 이란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란은 원유 감산을 피하고자 유조선을 ‘바다 위 창고’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제 이마저도 부족해져 컨테이너와 사용하지 않던 ‘폐탱크’를 활용하는가 하면 중국으로 철도 수송하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이란 전쟁은 이란의 석유 산업과 글로벌 에너지 소비자 중 어느 쪽이 더 버틸 수 있는지 경쟁이 됐다. 이란과 중국을 잇는 철도 인프라가 있으나 비용과 기간 면에서 비효율적이어서 그동안 기피하던 방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