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비행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운항 시간은 약 7분으로 차량 이동보다 8~17배 빨랐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향후 약 열흘 동안 수차례 시범비행을 추가 실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에어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범비행에 쓰인 기체는 전기 수직이착륙(eVTOL) 항공기로, 마치 거대한 배터리 드론처럼 생겼다. 헬기와 동일하게 수직으로 이륙한 뒤 일부 프로펠러가 기울어지며 수평 비행으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조종사 1명을 포함해 5명이 기체에 탑승할 수 있으며, 최고 비행 속도가 시속 322㎞에 달한다.
저소음·무공해가 핵심 강점으로 꼽힌다. 운항 중 배출가스가 ‘제로’(0)라는 점도 주요 장점이다. 조벤 베비르트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헬기보다 100배 조용하다”며 “건물을 흔드는 저주파 ‘쿵쿵’ 소음 대신 ‘쉭’ 하는 광대역 소음으로 설계돼 배경음에 묻히고 거리에 따라 빠르게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뉴욕시에 311번(민원 전화번호)으로 접수된 헬기 소음 민원은 2019년 3300건에서 2023년 5만 9000건으로 18배 가까이 폭증했다고 CNN은 부연했다.
이번 비행은 미 연방항공청(FAA)의 ‘eVTOL 통합 시범 사업’의 일환이다. 미 교통부(DOT)는 지난 3월 도심 에어택시뿐 아니라 화물·응급의료·자율비행·해상 에너지 운송 등 8개 분야 시범사업을 선정했다. 조비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텍사스·유타·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주 교통부와 함께 5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조비가 우버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만큼, 우버 앱에서 호출해 공항까지 단숨에 이동하는 서비스가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비는 지난해 헬기 예약 서비스 ‘블레이드’의 여객 부문을 인수해 맨해튼 헬리포트 네트워크도 확보한 상태다.
폴 시아라 회장은 “장기적으로 우버 정도의 가격에 차량 대비 5~10배 빠르게, 헬기나 자동차보다 안전하게 승객을 목적지까지 데려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에릭 앨리슨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올 하반기 승객을 태운 상업 운항을 시작하는 게 목표”라고 거들었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우선 당국으로부터 운항 승인을 받아야 한다. 조비는 현재 FAA의 총 5단계 형식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마지막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JFK 공항부터 맨해튼까지 차량 운임이 시간대에 따라 150~250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 확보도 관건이다. 뉴욕시는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기존 헬리포트에 충전 인프라를 추가하는 등 상용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