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이번 조사는 지난 24~27일간 진행됐으며, 미국인들이 생활비 문제와 이란과의 전쟁 대응에 대해 점점 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2025년 1월 취임 당시 47%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행동에 나선 이후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민심 이반이 가속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생활비 대응에 대한 평가도 크게 악화됐다. 응답자의 22%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물가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이는 직전 조사(25%)보다 낮아진 수치다.
◇휘발유 가격 급등…중간선거 변수로 부상
실제로 미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 2월 말 이후 약 40% 이상 상승해 갤런당 4.18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는 이란과의 충돌로 글로벌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차질을 빚은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미국 가계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공화당 내부에서도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의회 다수당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화당 지지층의 경우 78%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지만, 같은 당 지지자 중에서도 41%는 생활비 대응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선거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무당층 유권자에서는 민주당 선호가 더 강했다. 의회 선거 지지 정당을 묻는 질문에 무당층의 34%는 민주당을, 20%는 공화당을 선택했으며, 25%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고 답했다.
◇경제·전쟁 평가 동반 하락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당시 고물가 문제 해결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됐지만, 현재 경제 운영에 대한 지지율은 27%에 그치며 과거 1기 행정부(2017~2021년) 당시보다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임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최저 경제 지지율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란과의 충돌에 대한 평가도 악화됐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 대응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4%로, 4월 중순(36%)과 3월 중순(38%)보다 각각 하락했다.
이달 초 양측이 휴전에 합의하면서 군사적 긴장은 다소 완화됐지만, 이란의 위협으로 페르시아만 원유 수송이 여전히 제한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총격 사건 영향은 불확실
한편 이번 조사 응답의 대부분은 지난 26일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이전에 수집됐다. 당시 무장 용의자는 행사장 진입 전 제지됐으며, 검찰은 대통령 암살 시도 혐의로 기소했다. 해당 사건이 향후 여론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번 조사는 미국 전역 성인 126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등록 유권자는 1014명이었다. 표본오차는 ±3%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