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동절 황금연휴, 소비 활성화에 600억원대 보조금 지급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29일, 오후 02:00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다음달 노동절 연휴(1~5일)를 맞아 대규모 소비 진흥에 나설 계획이다. 소비 쿠폰 등 지급에 600억원대 자금을 투입하고 지역별 문화·관광 활동을 늘려 여행객 모집에 나선다.

중국 베이징의 한 관광지에서 여행객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AFP)
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문화관광부는 지난 27일 ‘전국 노동절 문화·관광 소비 주간 설명회’를 열고 노동절 연휴 기간 소비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문화관광부는 노동절 때 2억8400만위안(약 613억원) 규모의 소비 쿠폰 등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각 지역의 소비 이슈를 중심으로 시기에 맞는 문화·관광 상품과 활동을 선보이고 1만3700여회의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주말에 포함됐지만 중국의 노동절은 5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다. 연차를 사용한 휴가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중국에서 직장인들이 여행을 갈 수 있는 연휴가 소비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적기다.

중국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노동절 연휴 때 전국 국내 여행객이 3억140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했다. 이들이 지출한 여행 비용은 같은 기간 8.0% 늘어난 1802억6900만위안(약 38조9000억원)에 달한다.

올해도 여행객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교통부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연휴 기간 지역간 인구 이동이 15억20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일 평균으론 3억40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중국 경제는 수출 호조에 따른 제조업 성장세가 버팀목이 되고 있다. 반면 소비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7% 증가해 시장 예상치(2.3%)와 1~2월 증가율(2.8%)에 못 미쳤다.

중국 정부가 외국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 정책을 확대하면서 외국인 여행객 준비도 한창이다. 각 지역들도 여행객을 유입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충칭시는 주요 상권과 300여개 출국세 환급 상점을 연계해 한국을 비롯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소비 패키지를 실시할 계획이다. 출국 환급과 외화 환전, 외부 카드 결제 등 편리한 서비스를 지속 최적화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하이난성은 이달부터 관광 소비 촉진 할인 행사를 개최하고 500만위안(약 10억8000만원)의 항공권 소비 쿠폰을 발급할 예정이다. 한국,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대상 관광객에겐 1600위안(약 34만6000원) 이상 구입 시 2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쓰촨사범대 역사문화관광학원 교수인 천간캉 쓰촨성 가이드협회장인 “국내 관광 발전이 이미 매우 성숙하고 심지어 병목 지역에 진입해 각 지역에서 스포츠 경기+관광, 문화 오락 활동+관광, 기술 전시+관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인바운드(입국 관광)은 이러한 관광 발전의 병목 현상을 돌파하는 중요한 관심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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