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파운드리 2위 화훙 대상 일부 선적 중단 명령”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29일, 오후 05:28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상무부가 자국 반도체 장비 업체들에 중국 2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화훙에 대한 특정 장비 선적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고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 억지를 목표로 수출 통제를 이어오고 있다.

램리서치 로고(사진=AFP)
소식통들에 따르면 상무부는 지난주 자국 여러 반도체 기업들에 화훙 제조시설 2곳 팹 6, 8a로 향하는 장비와 기타 물자 수출에 새로운 규제가 적용된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미 당국자들은 이 제조시설들에서 중국의 최첨단 반도체가 생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팹6는 상하이에 위치해 있으며, 8a는 건설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화훙의 파운드리 부문 계열사인 화리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상하이 공장에서 7나노 반도체 제조 공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로이터는 지난달 화훙이 AI 반도체 등 첨단 칩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동안 중국 내에서 7나노 반도체를 제조할 수 있는 기업은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가 유일했다.

소식통들은 미국 주요 반도체 장비 생산업체인 램리서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KLA 등이 이 서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들은 중국에 상당한 규모의 반도체 제조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미국 반도체 장비 업체 등 공급업체들의 매출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들이 현재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이나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 장비를 교체하고 있는 공장에 공급 중이었다면 타격이 클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내다봤다. 또한 이번 조치를 계기로 화훙이 자국 기업의 장비로 이를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 통신 장비 제조업체로 미국의 제재를 받는 화웨이가 화훙과 협력해왔으며, AI 반도체 생산 일부를 SMIC에서 화훙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중국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으로, 이번 조치가 중국과의 긴장을 높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측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문제와 관련한 원칙적 입장을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며 “미국 측이 실제 행동으로 글로벌 생산·공급망의 안정과 원활한 흐름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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