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리알화. (사진=연합뉴스)
AP통신은 리알화 가치가 이틀 전부터 하락 조짐을 보이다 이날 결국 역대 최저 수준을 급락했다고 전했다.
이번 환율 폭등의 경우 지난 1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촉발했던 통화 위기 이후 불과 몇 달 만에 다시 발생했다. 당시 일주일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환율이 달러당 140만 리알에서 160만 리알로 치솟으면서 물가 상승 등 경제 상황에 대한 대중의 분노와 불안감이 극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리알화 가치 폭락이 이란의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식료품과 의약품 같은 생필품부터 전자제품, 산업용 원자재에 이르기까지 수입품 의존도가 높은 이란 경제 구조상 달러 환율 변동은 물가에 즉각적인 타격을 줄 수 있어서다.
전쟁은 휴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미국의 해상 봉쇄가 이어지면서 이미 만신창이가 된 이란 경제에 충격을 더하는 모양새다. 특히 미군이 석유 수출선을 차단하거나 나포하면서 이란 정부의 핵심 수입원인 원유 판매와 외화 확보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이란 경제는 수십 년간 이어진 국제 사회의 제재와 고질적인 인플레이션, 그리고 공식 환율과 암시장 환율 간의 극심한 격차로 고통받고 있다. 여기에 수 주간 지속된 전쟁까지 겹치면서 기업과 가계는 물론 국가 재정까지 최악의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