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외교·무역 고위급 통화…트럼프 방중 의제 조율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01일, 오전 06:35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중 외교 및 무역 고위급이 사전 의제 조율에 나섰다.

스콧 베선트(왼쪽)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지난 3월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경제무역 회담에 앞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중국 국무원)
중국 외교부는 왕이 외교부장이 30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정상 외교는 언제나 중미 관계의 나침반이었고,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미 관계는 총체적으로 안정을 유지했다”며 “양국이 어렵게 지켜온 안정 국면을 잘 지키고, 중요한 고위급 교류 어젠다를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대만을 거론하며 “대만은 중국의 핵심 이익이자 중미 관계의 최대 리스크”라며 “미국은 응당 약속을 지키고 올바른 결정을 함으로써, 중미 협력에 새로운 공간을 열고 세계 평화를 위해 마땅히 해야 할 노력을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고, 정상 외교는 미중 관계의 핵심”이라면서 “양국은 소통·협조를 유지하면서 상호 존중과 이견의 적절한 처리를 해내야 하고, 미중 고위급 교류를 위해 성과를 축적하며, 미중 관계의 전략적 안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도 이날 저녁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화상 통화를 했다.

중국CCTV에 따르면 허 부총리는 이날 화상 통화에서 최근 미국이 중국에 대해 취한 무역 제한 조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다만 양측은 합의점을 더욱 강화하고, 이견을 관리하며, 협력을 증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베선트 장관도 이날 소셜미디어(SNS) X를 통해 “이번 회의에서 솔직하고 포괄적인 논의를 했으며 중국의 최근 도발적인 역외 규제가 글로벌 공급망에 위축 효과를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다음달 14∼15일로 한 차례 연기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이 재차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예정대로 진행되는 모양새다. 이날 미·중 양측이 이란 전쟁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방중 의제에 포함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주 뒤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에 도착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된 상태로 남아 있을 것”이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을 연기했을 당시 피하려고 했던 상황으로, 미중 정상회담을 매우 복잡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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