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NYT는 조종사들과 항공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비행 마지막 순간 보잉 737 조종석 내부를 되짚었다. NYT는 블랙박스 기록상 조류 충돌 이후 왼쪽 엔진 레버가 연료 차단 위치로 움직이고 왼쪽 엔진의 화재 스위치가 당겨진 것과 관련해 “이것이 그들의 큰 실수였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두 엔진 모두 손상됐지만, 지상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오른쪽 엔진이 가장 눈에 띄는 문제를 보이는 장면이 담겼다”며 “조류 충돌 직후 오른쪽 엔진 뒤쪽에서 검은 연기 구름, 어쩌면 새의 잔해일 수도 있는 물질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해 7월 유가족에게 공개한 초기 조사 내용에서 조류 충돌 이후 조종사가 정상 작동 중이던 좌측 엔진을 정지시켰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고 유족들은 조종사 과실에 책임을 몰아가는 듯한 발표 내용에 반발했다.
NYT는 그럼에도 동체 착륙은 “여러 면에서 놀라운 성취였다”면서 콘크리트로 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둔덕)이 결정적인 요인이었음을 시사했다.
이른바 ‘허드슨강의 기적’으로 유명한 체슬리 설렌버거 전 기장은 “그 콘크리트 장벽만 아니었다면 그들은 아마 살아남았을 것”이라면서 “안타깝게도 상황이 그들 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설렌버거는 2009년 1월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엔진에 새 떼가 빨려 들어가 고장 난 US항공 여객기를 허드슨강에 비상 착륙시켜 승객과 승무원 155명의 목숨을 모두 구한 것으로 유명하다.
연방항공청(FAA)에서 사고 조사관으로 일했던 제프 구제티는 설렌버거의 비행과 제주항공 비행 사이의 유사점을 지적하면서 “유사하지만 (무안 참사는) 기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