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과 갈등' 美국방부, MS 등과 군사 AI 계약 체결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02일, 오전 10:18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국방부가 다수 기술 기업들과 군사 인공지능(AI)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앤스로픽과 갈등으로 인해 미 국방부가 AI 선택지 확대를 모색하는 가운데 나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사진=AFP)
1일(현지시간) 미 국방부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리플렉션 AI, 아마존웹서비스(AWS), 스페이스X, 오픈AI, 구글과 합법적인 운영 사용을 위한 협상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가 체결한 계약들은 이들 기술 기업들의 접근을 제공한다.

국방부는 “합법적인 작전 활용을 위해 이들 기업의 첨단 AI 기술을 국방부 기밀 네트워크에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번 협약은 미군을 AI 우선 전투 부대로 확립하는 전환을 가속화한다”면서 “모든 전쟁 영역에서 우리 전투원들이 의사결정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전장에서도 AI 도입 가속화를 국방부의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미군 기밀 시스템에서 앤스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를 활용하고 있었으나, 올해 1월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에 클로드를 사용하면서 양측 간 갈등이 촉발됐다.

이후 앤스로픽 측은 클로드의 이용 약관에 폭력적 목적이나 무기 개발, 감시에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았다며 클로드가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사용됐는지 국방부에 설명을 요청했고, 국방부는 앤스로픽을 ‘국가안보에 대한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했다. 이에 앤스로픽은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전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이념적인 미치광이”라면서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결정권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맹비난했다.

국방부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에밀 마이클 연구공학담당 차관은 이날 미 경제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여전히 앤스로픽이 공급망 위험 기업이라면서도 “미토스는 별개의 국가 안보 사안”이라고 말했다.

미토스는 앤스로픽이 지난달 선보인 새 AI 모델로, 전문가 수준의 소프트웨어 취약점 탐지 능력이 특징이다. 이에 일부 정부 기관에선 미토스 접근 권한을 얻어 사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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