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정수행 부정평가 62%…1·2기 통틀어 최고치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03일, 오후 04:59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자국 내 부정적 평가가 62%로, 집권 1·2기를 통틀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란 전쟁으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책 대부분에 대해 평가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ABC뉴스-입소스가 최근 미국 성인 25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7%를 기록해 지난 2월 조사보다 2% 포인트 하락했으며, 이번 임기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2%로 지난 조사 때보다 2% 포인트 상승하며 집권 1·2기를 통틀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지지율은 공화당 핵심 지지층에 의해 지탱되고 있는 모습이다. 공화당원의 85%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며, 이는 2기 임기 동안 크게 변하지 않았다. 다만 ‘강한 지지’ 비율은 하락했다. 현재 공화당원의 45%만이 강하게 지지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9월 53%에서 하락한 것으로 두 임기 통틀어 최저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62%로 집권 1·2기를 통틀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인의 약 4분의 3(76%)이 생활비 대응에 대해 트럼프를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긍정평가는 약 4분의 1(23%)에 그쳤다.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해서도 7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이는 2월 65%보다 상승한 수치다. 긍정평가는 30%에도 못 미쳤다.

경제 운영에 대해서도 약 3분의 2(65%)가 부정평가를 내렸으며, 이는 두 임기를 통틀어 최고치다. 이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3년 9월 기록한 최저 경제 평가(64%)와 유사한 수준이다.

이란 대응과 동맹국 관계에 대해서도 60% 중반대로 비슷한 수준의 부정평가가 나타났으며, 긍정평가는 약 3분의 1 수준이다. 또한 미국의 이란 공습에 대해 다수의 미국인이 “실수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분야는 미·멕시코 국경 이민 문제로 부정평가 54%, 긍정평가 45%였다. 다만 이 역시 2월보다 소폭 악화됐다. 이민 정책 전반에 대해서는 부정평가가 59%, 긍정평가가 40%로 2월 조사 때와 거의 동일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도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 70%는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3분의 2는 중요한 결정을 신중히 고려하지 않는다고 봤으며, 약 60%는 대통령 수행에 필요한 정신적 판단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신체적으로도 대통령직 수행에 충분히 건강하지 않다’는 응답이 55%로 과반을 넘었다.

응답자 3분의 2는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90% 이상, 무당층의 약 80%가 같은 의견이었다. 반면 공화당 내에서는 MAGA 진영은 87%가 올바른 방향이라고 답한 반면 비MAGA 진영은 49%만 올바른 방향이라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더 신뢰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53%는 민주당이 “너무 진보적”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공화당이 “너무 보수적”(49%)이라는 응답보다 약간 높다. 11개 정책 분야 중 민주당이 더 신뢰받는 분야는 의료, 교육, 생활비 등 3개였고 공화당은 이민과 범죄 등 2개였다. 경제, 인플레이션, 세금, 부패, 이란, 인공지능(AI) 등 나머지 분야에서는 양당 간 신뢰가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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