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 금리인하 없을 것" 바클레이스도 의견 바꿨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04일, 오후 05:09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영국 은행 바클레이스가 올해 미국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공식화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가 장기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높은 수준으로 고착시킬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의 바클레이스 지점 외부에 바클레이스 로고가 표시돼 있다. (사진=AFP)
바클레이스는 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기존에 유지하던 ‘9월 25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인하’ 전망을 철회했다. 2027년 3월 0.25%포인트 인하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

글로벌 주요 증권사·투자은행들이 잇따라 ‘2026년 금리 동결’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바클레이스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시장에서는 연초만 해도 올해 두 차례 인하를 점쳤지만,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전망을 속속 수정하고 있다.

바클레이스 분석가들은 “더 높고 더 오래 지속되는 유가 경로가 헤드라인 및 근원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를 동반 상승시키고 성장에도 다소 부담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대로 실업률이 갑자기 오를 경우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더 빠르고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29일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다. 1992년 이후 가장 큰 내부 이견 속에 나온 결정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는 데 대한 위원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중동 분쟁이 글로벌 원유 공급을 교란하면서 미국 물가는 연준 목표치인 2%를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고유가가 소비 지출을 압박하겠지만, 에너지 탐사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투자 증가가 이를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 기준 트레이더들은 현재 연말까지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약 78.7%로 반영 중이다.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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