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빚은 사케"…한 병 10억 원에 팔렸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04일, 오후 08:14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일본 주조회사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빚은 사케 한 병이 10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다.

(사진=닷사이 공식 홈페이지)
4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고급 청주 ‘닷사이’를 만드는 아사히 주조와 미쓰비시 중공업은 ISS로 보낸 누룩과 쌀, 양조 설비를 이용해 만든 사케를 최근 판매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10월 일본 규슈 남부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화물 보급 우주선 ‘HTV-X 1호기’에 원료와 설비를 실어 ISS로 보냈다.

이는 2024년부터 추진 중인 ‘닷사이 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장기적으로 달 표면에서 청주를 제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술은 달 표면과 유사한 중력이 구현된 ISS 실험동에서 우주비행사의 도움을 받아 약 2주간 발효됐다.

이후 청주 원료가 되는 거르지 않은 술(모로미)을 지상으로 옮겨 청주 116㎖를 제조했다. 청주의 알코올 비중은 12%로 지상에서 발효했을 때와 같은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100㎖를 담은 한 병은 1억1000만엔(약 10억3000만원)에 일본인 구매자에게 판매됐다. 판매 대금은 일본의 우주 개발 관련 사업에 기부될 예정이다.

아사히 주조는 “인류가 향후 달에 거주하게 되더라도 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도호쿠대학과 함께 우주에서 발효된 술의 성분 분석도 진행 중이다.

한편 닷사이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즐겨 마신 술로 알려진 고급 청주로 그의 정치적 기반인 일본 야마구치현을 대표하는 특산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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