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라이프치히서 또 차량 돌진 참사…2명 사망·22명 부상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05일, 오후 03:09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독일 동부 도시 라이프치히 도심 쇼핑가에서 차량이 행인들을 향해 돌진해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독일에선 최근 몇 년 사이 차량 돌진 공격이 잇따르고 있어 사회적 충격이 크다.

(사진=AFP)
4일(현지시간) BBC방송과 독일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라이프치히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45분께 한 남성이 운전한 차량이 도심 아우구스투스 광장을 지나 보행자 전용 쇼핑가인 그리마이셰 거리를 따라 시장 인근까지 질주하며 행인들을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수사 당국은 사망자 신원을 63세 독일 국적 여성과 77세 독일 국적 남성으로 확인했다. 부상자 22명 가운데 3명은 중상으로 전해졌다.

범행 차량은 도주하다 도심 차량 진입 차단봉(볼라드)에 부딪혀 멈췄다. 운전자는 조수석 창문으로 빠져나가려 했지만 곧 출동한 경찰이 케이블 타이로 양손을 묶어 체포했다. 운전자는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33세 독일 국적 남성으로 확인됐다. 사고 이후 소방관 40여명, 응급구조사 40여명, 헬기 2대가 현장에 투입됐다.

목격자인 수지는 라이프치히 라디오에 “친구와 그리마이셰 거리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큰 굉음이 들렸고 운전자가 매우 빠른 속도로 돌진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차량이 차단봉에 부딪혀 멈춘 뒤 차 지붕에 매달려 있던 한 여성이 떨어졌고 행인 약 15명이 운전자를 차에서 끌어내리려 시도했다고 증언했다.

라이프치히 검찰은 운전자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수사 중이라며 “현재 시점에서 종교적·정치적 동기를 의심할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단독범 소행으로 보고 있으며 추가 위협은 없다고 부연했다.

라이프치히가 속한 작센주의 미하엘 크레치머 주총리는 용의자가 정신질환 병력이 있다고 밝히면서 “이 사건은 나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다.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작센주 내무장관 아르민 슈스터도 “용의자는 33세 독일 국적자로 단독범으로 추정된다”며 “정신적 불안정이 이런 사건에 흔히 작용하지만 이번 사건이 그런 경우인지는 단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에선 최근 몇 년 사이 차량 돌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2024년 12월 동부 마그데부르크 크리스마스 시장에선 차량 돌진으로 6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다. 지난해 2월에는 뮌헨에서 차량이 군중에 돌진해 30여명이 부상당했고 이는 독일 연방 총선 일주일여 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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