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6일 부동산 업계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창동의 동아청솔아파트 전용 84㎡ 호가는 현재 12억원까지 올라와 있다. 해당 면적의 가장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 3월 10억5000만원으로, 매도 호가가 실거래가보다 1억5000만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창동 현대2차 전용 84㎡ 역시 호가가 9억원에 형성돼 있다. 가장 최근 거래는 지난 4월 초 8억5800만원에 이뤄져 현재 호가가 실거래가보다 약 4000만원 높게 올라온 상태다. 4월 초 발표된 GTX-C 사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며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GTX-C 노선은 경기 양주시 덕정역에서 출발해 서울 창동, 청량리, 삼성역을 지나 경기 수원시 수원역과 상록수역까지 총 86.46㎞를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다. 총 14개 정거장으로 구성되며 개통 시 의정부에서 창동역까지는 5분, 삼성역까지는 20분 내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창동에서 강남 삼성역까지는 15분 안팎으로 이동할 수 있어 서울 북부권의 생활권 자체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특히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이 제한적이었던 도봉구는 GTX-C 개통에 따른 강남 접근성 개선 기대가 가장 크게 반영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여기에 창동역 일대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창동역에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GTX-C와 1·4호선, 버스가 결합된 복합환승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며, 최근에는 식당가와 쇼핑시설을 갖춘 창동민자역사도 준공됐다. 이밖에 2만8000석 규모의 복합문화시설인 서울아레나와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S-DBC)도 창동차량기지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GTX 개통과 맞물린 대규모 개발 수혜가 기대된다.
이미 시장에서는 창동역 일대 구축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다. 창동주공3단지 전용 58㎡는 4월 초 기준 7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앞서 GTX-C 노선은 2024년 1월 착공식을 열었지만, 2021~2022년 급등한 자재비와 인건비가 총사업비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으면서 국토교통부와 사업시행자(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갈등이 커졌다. 결국 시공계약 체결이 지연되며 사실상 공사가 멈춘 상태가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대한상사중재원이 GTX-C 노선 민간투자사업 총사업비를 일부 증액하는 방향으로 중재 결정을 내리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국토교통부는 이에 따라 사업 정상화에 나섰고, 4월 말부터 작업 가능 구간을 중심으로 현장 공사를 본격 재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GTX 사업은 실제 공사 진행 여부가 시장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착공이 가시화되면 북부권 집값 기대감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도봉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GTX-C가 멈춰 있을 때는 기대감이 많이 꺾였지만 최근 공사 재개 소식 이후 다시 문의가 늘고 있다”며 “특히 이 지역은 신축 자체가 별로 없어서 구축이어도 역 접근성이 좋은 단지들은 매도자들이 가격을 쉽게 낮추지 않으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