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합의 근접 소식에 이틀째 하락…WTI 100달러 아래로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07일, 오전 04:24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낙관론이 커지면서 유가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 7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8%대 하락하면서 배럴당 101.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역시 7% 내린 95.08달러를 기록했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전쟁을 끝내고 세부적인 핵 협상을 위한 틀을 마련하기 위해 1페이지 14개항 분량의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합의 최종 확정 여부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그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만약 이란이 합의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폭격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이전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과 강도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 중인 화물선들.(사진=연합뉴스)
액시오스(Axios)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향후 48시간 내에 이란이 몇 가지 핵심 사항에 대해 답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합의된 것은 없지만 소식통들은 이번 움직임이 전쟁 시작 이후 미국과 이란 정부가 합의에 도달한 가장 근접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역시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의 평화 제안을 평가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란은 앞서 공정한 평화 협정만을 수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용 선박을 호위하기 위해 시작했던 군사 작전인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을 일시 중단했다. 이유로는 최종 합의를 향한 이란과의 협상 진전을 들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87개국 선박에 승선한 약 2만3000명의 선원이 페르시아만에 고립된 상태다.

워렌 패터는 ING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흐름을 정상화하는 합의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중단된 일 1300만배럴의 공급량은 대부분 재고로 충당하고 있으며 재고는 분명히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재고 감소는 갈수록 시장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재고가 부족해지면 석유 시장은 더욱 변동성이 큰 방식으로 거래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니콜로 보킨 아지무트그룹 고정 수입 공동 책임자 역시 “급등하는 석유 및 에너지 비용이 이미 전 세계적으로 수요 파괴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해로가 다시 열리더라도 해운 및 무역 흐름의 정상화에는 여전히 수 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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