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오픈AI를 테슬라 자회사로 편입 시도"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07일, 오후 02:26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오픈AI를 테슬라의 자회사로 편입하려던 계획이었다고 머스크의 연인이자 오픈AI 이사회 멤버였던 시본 질리스가 증언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연인이자 오픈AI 이사였던 시본 질리스. (사진=AF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머스크와 네 자녀를 두고 동거 중인 질리스 전 이사는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오클랜드지원에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머스크가 오픈AI를 테슬라의 자회사로 편입하고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테슬라 이사회 멤버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계획은 올트먼 CEO와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공동창업자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2016년 오픈AI를 통해 머스크와 만난 시본 질리스는 예일대를 졸업한 뒤 IBM을 거쳐 오픈AI와 테슬라, 뉴럴링크에서 요직을 맡은 인물이다. 오픈AI 임원들에 따르면 질리스는 머스크의 오랜 최측근이자 대리인으로, 오픈AI 임원들이 머스크에 직접 연락하기 어려울 때 질리스에 자문을 구했다. 머스크도 최근 질리스가 사실상 자신의 비서실장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2023년 올트먼 CEO는 질리스에게 “머스크를 칭찬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는 것이 좋은 생각일까요?”라고 묻는 등 머스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2016년 오픈AI의 최고운영책임자(COO)직 제안을 거절하고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그는 2020년 머스크가 오픈AI에 자금 지원을 중단한 이후 이사회에 합류해 2023년까지 근무했다. 오픈AI 측은 질리스 전 이사가 머스크와 자녀를 낳았는데도 2022년 언론에 해당 사실이 보도되기 전까지 이사회에 알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당시 질리스 전 이사는 체외수정을 통해 아이를 가졌으며, 머스크가 순수한 우정의 의미로 정자를 기증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머스크와 질리스 전 이사가 오픈AI 직원들을 테슬라로 빼내기 위해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질리스 전 이사는 “머스크와 관계가 오픈AI 이사회 멤버로서 나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인류를 위한 AI라는 최상의 결과에만 충성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오픈AI와 올트먼 CEO가 비영리 유지 약속을 내세워 자신을 기만해 기부를 받아냈다며 1340억달러(약 197조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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