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복 차림의 남성이 레바논 남부 데벨 지역에서 성모 마리아상의 입에 담배를 대는 모습. (사진=X 갈무리)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된 사진에는 담배를 입에 문 이스라엘 군복 차림의 남성이 오른팔로 성모 마리아상을 껴안고 왼손으로 담배를 든 채 성모상 입에 가져다 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스라엘군이 조사한 결과 해당 사진은 몇 주 전 데벨 지역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데벨은 레바논 남부의 대표적인 마론파 기독교인 마을로 지난달 한 이스라엘 병사가 교회 부속시설에 있던 예수상을 망치로 내려친 사건이 발생했던 곳이다.
당시 동료 병사 6명은 파손을 제지하거나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는데 이스라엘군은 훼손자를 비롯한 2명을 전투 보직에서 해임하고 30일간 군 교도소 구금하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이스라엘 병사들이 데벨 외곽에서 태양광 패널과 차량을 파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에서 퍼지며 또다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달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 중이던 이스라엘군 병사가 예수상의 머리를 망치로 내리치는 모습. (사진=X 갈무리)
이어 “사건은 더 조사될 예정이고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병사에 대한 지휘부 차원의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IDF는 종교와 예배의 자유는 물론 모든 종교와 공동체의 성지 및 종교적 상징물을 존중한다”고 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이 기독교 세계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거듭 강조해 왔음에도, 최근 몇 달간 기독교인을 겨냥한 각종 공격이 잇따르며 이스라엘과 기독교 공동체의 관계가 악화되고 명확한 대응 원칙의 부재가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CNN은 예루살렘에 소재 이스라엘 종교 자유 데이터 센터(RFDC)를 인용해 “이스라엘에서는 기독교인을 겨냥한 한 공격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이제 레바논 남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RFDC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기독교 성직자 등을 대상으로 한 침 뱉기는 181건이었으며 최루액 살포, 물리적 타격, 돌팔매를 비롯한 폭력 사건은 60건이었다. 예루살렘 구시가지 인근에서는 지난 3월까지도 유사 사례가 33건이나 보고됐으며 교회와 기독교 공동묘지 훼손 행위는 52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